IB Business Management IA 완전 분해 — 25점 채점 기준과 주제 선정 역산법
IB Business IA에서 점수가 갈리는 지점은 글솜씨가 아니라 주제 선정입니다. 주제를 잘못 잡으면 문장을 아무리 다듬어도 상위 밴드에 오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채점 기준을 역산해서 주제를 설계하면, 쓰기 전에 이미 점수의 절반이 결정됩니다.
이 글은 2024년 첫 시험 syllabus 기준입니다. 2024년부터 IA 요건이 HL과 SL 공통으로 통일되었으므로, 그 이전 자료(HL/SL 분량이 다르던 시기)를 참고하면 안 됩니다.
먼저: IA가 최종 등급에서 차지하는 비중
| IA 비중 | |
|---|---|
| SL | 30% — 세 평가 요소 중 가장 큼 |
| HL | 20% |
SL 학생에게 IA는 시험 한 과목보다 큽니다. 이걸 "과제 하나"로 취급하면 최종 등급의 3분의 1을 대충 처리하는 셈입니다.
IA 기본 요건 (2024 syllabus)
| 항목 | 요건 |
|---|---|
| 총점 | 25점 |
| 채점 기준 개수 | 7개 |
| 분량 | 1,800단어 이내 (HL·SL 동일) |
| 연구 대상 | 실제 기업의 실제 이슈 또는 의사결정 |
| 자료 | 1차 조사 및/또는 2차 조사 |
| Supporting documents | 3~5개 (제출 시점 기준 3년 이내 발행) |
| 핵심 개념 | change / creativity / ethics / sustainability 중 1개를 관통시킬 것 (5점) |
여기서 눈여겨볼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핵심 개념 하나만으로 5점, 즉 전체의 20%입니다. 이건 "언급"이 아니라 "통합(integration)"을 요구합니다. 서론에 한 번 쓰고 마는 IA가 여기서 대량 실점합니다.
② Supporting documents는 3년 이내 발행이어야 합니다. 이 조건 때문에 주제가 통째로 무너지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나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주제 선정: 채점 기준을 역산하는 4단계 필터
주제 후보가 떠오르면 아래 네 가지를 순서대로 통과시키세요. 하나라도 걸리면 그 주제는 버리는 게 맞습니다.
필터 1 — "결정"이 있는가?
IA는 의사결정 문제여야 합니다. 현상 설명으로 끝나는 주제는 분석과 평가를 쓸 자리가 없습니다.
- ❌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 분석" → 설명으로 끝납니다
- ✅ "A카페가 배달 플랫폼 입점을 확대해야 하는가?" → 선택지가 있고 판단이 필요합니다
리서치 퀘스천이 "Should ~?" 또는 "To what extent ~?" 형태로 자연스럽게 써지지 않으면 필터 1을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필터 2 — 3년 이내 자료가 3~5개 확보되는가?
주제를 정하기 전에 자료부터 찾으세요. 순서를 반대로 하면 글을 절반 쓰고 나서 자료가 없다는 걸 발견합니다.
확인할 것: - 재무 자료가 필요한 주제인데 그 기업이 비상장이라 공시가 없지는 않은지 - 기사·보고서가 3년 이내 것으로 3개 이상 나오는지 - 1차 조사를 한다면 실제로 접근 가능한 대상인지 (사장님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계획은 자주 무산됩니다)
대기업이 무조건 유리하지 않습니다. 자료는 많지만 이미 분석이 다 나와 있어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접근 가능한 지역 중소기업은 1차 조사에서 강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필터 3 — 핵심 개념 하나가 자연스럽게 관통하는가?
change · creativity · ethics · sustainability 중 하나를 주제 자체에 심어야 합니다. 다 쓰고 나서 끼워 넣으면 티가 납니다.
| 핵심 개념 | 자연스럽게 붙는 주제 유형 |
|---|---|
| Change | 사업 모델 전환, 디지털 전환, 조직 구조 개편 |
| Creativity | 신제품 개발, 차별화 전략, 새로운 수익 모델 |
| Ethics | 공급망 노동 문제, 마케팅 윤리, 데이터 활용 |
| Sustainability | 친환경 전환 비용, 순환 경제 모델, 장기 재무 지속가능성 |
테스트 방법: 리서치 퀘스천에서 그 개념을 빼면 질문이 어색해져야 합니다. 빼도 멀쩡하면 통합이 안 된 겁니다.
필터 4 — 적용할 도구가 명확한가?
Business Management Toolkit과 syllabus 이론 중 2~3개가 이 문제에 실제로 쓰여야 합니다. 도구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도구가 판단에 기여해야 합니다.
- ❌ SWOT을 그려놓고 결론에서 언급하지 않음
- ✅ 투자 회수 기간을 계산하고, 그 숫자가 최종 권고의 근거가 됨
실점이 가장 많이 나는 3곳
① 분석(analysis)에서 멈추고 평가(evaluation)로 못 넘어감
IA에서 가장 흔한 실점입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도구를 적용한 뒤 "따라서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로 끝내면 상위 밴드에 못 갑니다.
평가란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왜 더 타당한지, 어떤 조건에서 그 판단이 바뀌는지를 써야 합니다.
❌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 "단기 현금흐름 악화(-18%)를 감수하더라도 3년차 손익분기 도달이
예상되므로 진행이 타당하다. 단, 원자재 가격이 현재 대비 15% 이상
상승하면 이 판단은 뒤집힌다."
② 핵심 개념을 서론에만 쓰고 버림
5점짜리 기준입니다. 서론에서 "이 IA는 sustainability 관점에서 본다"고 선언하고, 본문에서 다시 언급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점합니다.
최소한 이 세 곳에 개념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리서치 퀘스천 → 분석 과정 → 최종 결론.
③ Supporting documents를 "인용 목록"으로만 씀
3~5개 문서는 장식이 아니라 분석의 근거입니다. 서로 다른 관점을 제공해야 하고, 본문에서 실제로 대조되어야 합니다. 같은 논조의 기사 4개를 붙이면 다양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작성 순서 권장안
일반적인 글쓰기 순서와 다릅니다. 결론 방향을 먼저 잡고 역순으로 쓰는 편이 채점 기준에 맞추기 쉽습니다.
- 자료 확보 (3~5개, 3년 이내) — 주제 확정보다 먼저
- 리서치 퀘스천 확정 — Should/To what extent 형태, 핵심 개념 포함
- 적용할 도구 2~3개 선정 — 각 도구가 어떤 판단에 기여할지 미리 정함
- 분석 → 평가 → 결론 뼈대 작성 — 결론에서 쓸 문장을 먼저 정해두면 분석이 목적을 갖습니다
- 본문 작성
- 서론은 마지막에 — 실제로 쓴 내용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 1,800단어로 압축 — 초고는 넘겨서 쓰고 잘라내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가게를 주제로 해도 되나요? 가능하고,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1차 조사 접근성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단 supporting documents 3~5개 요건은 별도로 충족해야 하므로, 해당 업종의 시장 보고서나 기사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Q. 1,800단어에 표와 그래프도 포함되나요? 본문 서술이 기준이며, 도표 자체는 일반적으로 단어 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와 지도교사의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도표 안에 서술을 몰아넣어 분량을 회피하는 방식은 채점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Q.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DP1 후반에 주제 선정을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자료 확보와 1차 조사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DP2에 들어가면 시험 대비와 겹칩니다.
Q. 실패하는 주제의 공통점은? "자료를 나중에 찾으면 되겠지"로 시작한 주제입니다. 필터 2를 건너뛴 IA는 절반 이상 진행된 뒤에 갈아엎게 됩니다.
정리
- IA 비중은 SL 30% / HL 20% — SL은 시험 하나보다 큽니다
- 25점 · 7개 기준 · 1,800단어 · 3~5개 문서(3년 이내) — 2024부터 HL·SL 공통
- 핵심 개념 하나가 5점 — 서론에만 쓰면 실점합니다
- 주제 선정 전에 자료부터 확보 —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갈아엎게 됩니다
- 분석이 아니라 평가까지 — 판단과 조건을 명시해야 상위 밴드입니다
글쓴이 — 변희정 IB Business Management HL 7점, IBDP 총점 43점 취득. Dulwich College Suzhou에서 IBDP를 이수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문헌정보학과를 복수전공했습니다. IB 경영 강의 4년차로 누적 1,000시간 이상, 80명 이상을 지도해 7점을 40명 이상 배출했으며 수강생의 93%가 성적이 올랐습니다. 현재 아이비셉트와 포커스온에서 IB Business를 담당합니다. → 변희정 IB Business Management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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